안녕하세요. 이승환입니다.
먼저 이 글은 태아보험 가입을 하려 하는데 너무 도움이 안되는 정보들로 인해 갈팡질팡 하는 분들을 위해서 적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글이 무조건 정답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능동재무의 관점에서 권장하는 방법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1. 태아보험은 왜 가입하는가?
- 제1의 이유는 출생과 동시에 아이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거나 치료를 받아야 할 때에 지출할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서이며,
- 제2의 이유는 위의 경우처럼 출생 후 곧바로 치료를 받게 될 때에는 통상 일정 기간 동안 보험 가입이 어렵기 때문에 태중에 미리 가입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2. 업계 1위의 상품에 가입해야만 하는가?
- 그렇지 않습니다. 요즘엔 대동소이합니다.
- 그래도 비슷한 금액이면 업계 1위의 상품에 가입하는 건 추천할 만합니다.
3. 태아보험의 보험료는 남아를 기준으로 산정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여아로 태어나면 하루빨리 확정등록(출생신고 후에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보험사에 알려 등록하는 절차)을 하여 보험료를 낮춰줘야 합니다.
- 아들로 태어난 경우는 좀 여유 있게 하셔도 무방합니다. (더 이상 내려갈 보험료가 없기에)
- 단, 여아의 경우 늦게 확정등록을 해도 더 낸 보험료에 대해서는 소급하여 환급해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4.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 걱정되는 게 아니라면 22주가 속한 달의 첫 주에 가입하세요.
-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선 미리 가입해 봐야 몇 달 치 보험료만 더 내게 됩니다.
- 22주가 포함된 달의 첫 주에 가입하시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 예를 들어 4월 20일이 22주가 되는 날이라면 4월 1일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5. 22주가 넘으면 태아보험은 가입할 의미가 없는가?
- 아닙니다. 태아 담보 가입에 제한이 있을 뿐 실손의료비특약에 가입할 수 있으므로 출생과 동시에 의료비 지출이 발생할 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6. 30세 만기? 100세 만기?
- 기본계약을 100세 만기로 해 놓으면 실비는 계속 갱신이긴 하지만 원할 때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구조가 됩니다.
- 물론 태어난 후에 단독실손 보험으로 갈아타려는 계획이라면 적절히 하셔도 됩니다.
7. 진단비는 추후에 가입
-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질병을 갖고 태어나기 힘든 암 등의 진단비는 태어난 후에 가입해도 무방합니다. 굳이 미리 가입하여 수개월의 보험료를 미리 낼 이유가 없습니다.
- 다른 선천적 질환을 갖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통상 수년 내에 일반적인 보험 가입이 가능합니다.
8. 더한다면 뇌졸중 담보
- 이것만 따로 가입이 어렵고 생명보험사 쪽에는 이 담보가 없기 때문입니다.
9. 그럼 권장하는 보험료는?
- 위 필수 특약만 한다면 20년납으로 했을 때 3.5만원 내외입니다.
- 뇌졸중 담보는 20년납 100세 만기 비갱신으로 보통 1,000만원에 4,000원 정도 합니다.
10. 기타
- 유모차나 카시트 등을 기대하면 그만큼 비싼 보험료로 가입해야만 합니다. 10만원이면 카시트, 20만원짜리면 유모차가 가입 선물로 나오겠죠. 뭐 5만원짜리 가입했는데 유모차를 받았다면 그건 그 설계사는 아무것도 남는 것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게다가 3만원 이상의 선물은 그 자체로 불법행위인 것도 사실입니다.
- 생명보험 설계사를 통해 손해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생명보험 설계사는 주력상품이 생명보험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해보험인 태아보험의 경우에는 상당히 필수 특약만 놓고 욕심부리지 않고 설계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 교차판매라 하여 자격이 있으면 생명보험설계사도 손해보험사 한군데는 함께 영업하므로 불법도 아닙니다.
- 특약들에 대해 잘 알면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러나 다이렉트로 가입하면 향후 모든 서비스를 자신이 직접 해야 하는 단점도 있습니다.
- 그렇다고 생명보험사의 태아보험 가입은 신중하세요. 족발집 가서 보쌈을 시켜 먹긴 좀 그렇잖아요.
물론 보험이라는 게 의료비를 대비하려는 목적이 크지만,
마음 편해지려는 의도도 있으므로 굳이 대부분의 특약을 빵빵히 넣어서 20여만원으로 가입한다 하여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또, 일단 태어날 때 까지는 대부분의 특약을 넣어서 가입하고 태어난 후에 건강하다면 단독실손보험 등으로 갈아탄다는 전략도 문제 될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설계사가 하라는 대로만 하지 말고 자신이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들여다보고 능동적으로 접근하여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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