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환입니다.


이번에는 적금을 할때 물가 상승 분을 고려하여 가치를 환산해 보려 합니다.

먼저 간단한 퀴즈.


Q : 매년 100만원씩 10년간 연 2.5%의 금리로 적금을 하면 최종 이자는 얼마가 붙을까요?

A : 총 1,000만원의 25%니까 250만원


혹시 위와 같이 생각하셨다면 틀렸으니 아래부분은 천천히 보시기 바랍니다.



 같이 전제 하구요.

비과세 연복리로 얘기 해보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매년 100만원씩 적립을 하면 10년 후에 11,483,466원을 만기금으로 찾는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적립원금대비 10년 후의 총 수익율을 몇%일까요?


11,483,466/10,000,000 = 약 15%정도입니다.


그러니까 2.5% * 10 해서 총 25%의 수익이 나는게 아니라 15%정도로 그칩니다.

그 이유는 첫해의 100만원은 10년간 이자가 붙는데

마지막 해의 100만원은 1년뿐이 못 붙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이 첫해의 100만원은 10년 후에 128만원이 되는데

마지막해의 100만원은 102만원이 되는것이죠.

그러니 최종적으로 15%정도의 이자를 얻는 겁니다.


자!! 10년동안 1,000만원을 모아서 1,150만원을 만들었습니다.

1,150만원의 화폐가치는 얼마일까요?


복리를 역순으로 계산하면 됩니다.


다시 짚고 가는 복리 계산법은 원금 * (1+연이자)^경과연수 죠.

화폐가치 계산은 그냥 나누면 됩니다. 원금 / (1+연이자)^경과연수


물가가 해마다 3%로 올랐다고 가정하면 계산식은

1,150 / (1+0.03)^10 = 855만원입니다.


1,000만원을 10년동안 모아서 연3%의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를 반영해보니 약 15%정도가 하락했네요.


다시 한번 보죠.


10년동안 매년 100만원씩 적립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10년동안 내가 적립하는 100만원의 가치도 계속 하락하겠죠?



이렇게 말예요.


총 1,000만원을 적립했는데 가치를 반영해보니 총 897만원을 적립한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매년 100만원의 가치로 적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매년 3%씩 적립금을 인상해 줘야 할 것입니다.

결국 적립원금은 1,150만원정도여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다시 계산을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총 1,146만원정도를 적립하여 1,300여만원을 만기시에 받고 이것을 매년 3%의 물가 상승에 맞춰 가시환산을 해보면 970만원 정도가 됩니다.


이것은 3%정도의 손실이 있다고 할 수 있구요.


그렇다면 적립원금을 조금씩 더 올려본다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매년 4%씩 증액하는것이죠.



매년 4%씩 증액하여 적립을 해보니 10년 후에 1,000만원의 가치를 그대로 보전할 수 있네요.


만약 적립원금은 키우지 않으면서 10년 후의 화폐가치만큼을 그대로 보전하고 싶다면?

당연히 높은 수익을 내야 하겠죠.



위와 같이 5.5%의 수익을 10년동안 유지한다면 매년 100만원씩 적립하고도 1,000만원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결론을 내 보면요.


이제 더이상 적금은 이익을 내는 수단이 아닙니다.

적금은 화폐가치를 보전하는데 그칠 수 밖에 없는것이고.

돈을 사용치 않고 잘 모으는데에 만족해야 합니다.

같은 원금으로 물가상승을 따라 잡으며 더 큰 수익을 얻고 싶으면 투자를 해야 합니다.


다만, 이런 생각은 해볼 수 있습니다.


물가라는것은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수입/수출물가 등등 말이죠.

이중에 소비자물가가 가장 민감할 터인데 소비자물가 중에서도 사실은 개별물가가 더 중요할것인데.

이 개별 물가는 계층간에 분명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항목들이 다를 거라는 겁니다.


또한 종류별로도 다르고 말이죠.


예를 들어 10년 전에 좋은 컴퓨터는 150만원을 넘어섰지만

요즘에는 100만원 안쪽이면 구입이 가능하죠.


반면에 소나타 자동차는 국내가격 기준으로 1999년에 9500불이었던게 2009년에는 21,255불이 되었습니다.(관련자료가 US$로 되어 있어서..)


또 지금 30대의 분들은 집값 상승이나 기름, 자동차, 스마트폰등의 물가에 민감한 반면에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병원비나 쌀값등에 민감하겠죠.


각각의 개별 물가는 다르게 움직이니 반드시 화폐가치를 보전하는것에 너무 의미를 둔다면 지금 당장 다 써버리는게 가장 현명하다는 결론이 나오게 마련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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