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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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관련한 소소한 팁을 간혹가다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팁이던 궁극의 정답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팁이며, 이 팁이 모든 상황에 적용되진 않겠지만,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팁은 반론도 충분히 가능할정도의 팁입니다.
그래서 매우 조심스럽지만, 최소한 이정도도 관리 받지 못하는게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한번정도 
생각해 보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하는게 이번 글의 목적입니다.

            
            
            
저금리의 시대, 치솟는 물가, 낮은 임금상승등등으로 인해 과거 부모님의 세대처럼 은행에 차곡차곡 저축(적금)하면
그게 최고의 재태크가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났습니다.
부동산으로 한몫 잡은 사람들, 주식으로 대박났다는 얘기들은 남의 얘기이고, 내가 한번 해볼라치면
부동산 살 목돈은 없으니, 짜투리돈, 보너스, 퇴직금정산한 것으로 주식에 한번쯤 발을 담았다가
작게는 수백~많게는 수천만원을 날린 후에야 "내가 다시는 주식을 하나 봐라.." 면서 이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삭제하죠.

그러나 은행에 적금 넣는 것으로는 어느 세월에 결혼을 할 것 이며, 집을 살 것 이냐는 생각에...
그렇다고 다시 주식을 하기는 싫고, 
펀드를 해보자니 2008년도의 중국펀드로 큰 손실을 본 주위 사람들이 대놓고 반대를 하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금리를 많이 주는 저축은행에 적금했다가 저축은행의 부도들로 인해 언제 받을지 기약없는 상태.
 
그런데 다시금 적립식펀드가 투자에 좋다고 하는 언론의 기사와 주거래은행 창구 여직원의 권유..
어차피 은행금리 말고는 펀드가 그래도 가장 수익을 좀 더 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적립식펀드는 쉽게 설명 하자면 내가 다달이 내는 정해진 돈으로 주식채권을 매번 사는방식으로,
주식으로 보자면 매월 물타기를 하는것과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식의 비율을 높게 가져가는 펀드는 그만큼 고위험하고,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위한 펀드라고 보시면 되겠고,
채권의 비율이 높다면 저위험,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위한 펀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주식과 채권의 비율을 잘 섞으면 중립형의 펀드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적립식펀드를 증권회사에서는 그냥 펀드(적립식) 이라 하고
보험회사에서는 변액이라고 합니다.
변액종신, 변액연금, 변액(적립식)... 뭐 많은데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상품에 관한것이 아닌,
변액상품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얘기는 증권회사를 통해 가입하신 펀드에게도 해당이 됩니다.
제가 글을 풀어가는데 있어 '변액' 이라고 하면 그것은 곧 '펀드'와도 같은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변액을 저는 이렇게 비유를 합니다.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 키우는 것이라고...

여러분이 사과나무 한그루를 마당에 심어 잘 키워보려고 한다면, 
앞마당에 심어야 할까요? 뒷마당에 심어야 할까요?
답은 비옥한 마당에 심어야 합니다.
그 후에 주기적으로 물과 거름(비료)를 잘 줘야 합니다.
또한, 양지바른곳이어서 햇볕을 잘 받아야 할겁니다.

즉, 사과나무가 잘 크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세가지 필수조건이 있습니다.
1. 비옥한 토양
2. 꾸준한 물과 거름
3. 햇볕


이것을 변액으로 비유를 하자면,
1. 비옥한토양 = 보험회사(증권회사)
2. 꾸준한 물과 거름 = 매월 투자하는 금액
3. 햇볕 = 한국(세계)의 증시 흐름


여기서 1과 2번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3번은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3가지만 좋으면 이 사과나무가 잘 자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결코 그럴 수가 없습니다.
바로 정원사가 있어야 하는것이죠.
이 정원사가, 사과나무의 잔가지도 쳐줘야 하며, 또 병에 걸리면 수액도 맞춰 줘야 합니다.
즉,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있는 정원사의 역할에 대해 오늘 얘기를 하려 합니다.

그동안의 우리나라의 증시를 보면 3년주기로 한번씩 위기가 옵니다.
최근에는 2008년도 8월과 2011년도 8월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3년의 주기때 평균적으로 25%정도씩 주가는 하락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주가는 회복하죠. 다시 3년 후에
25%정도의 하락.

물론 이것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생각한 것이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 하는데 무조건 수익이 잘 날거야 라고 생각하는것 보다는
증시가 주기적으로 이렇게 어려우면 내 투자 방법이 그래도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는게 중요할 것 입니다.

투자 가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투자기간 : 30년
매년 360만원의 투자 (매월 30만원)
보험회사의 사업비는 투자금액의 15% (30년간 이렇게 계속 사업비를 가져가진 않습니다만 그냥 주구장창 가져간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매년 15%의 펀드 수익율 - 실제 15%를 예시 받으시면 안됩니다.
역시 매 3년마다 -25%의 증시 하락

먼저 보통의 펀드투자상담사 혹은 보험설계사가 보여주는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사람들은 매3년마다의 -25%의 증시하락에 대한 설명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즉, 매년 15%정도의 펀드 수익을 노려볼 수 있고, 정말 그렇게 수익이 난다면
어떻게 되는지를 예시표로 보여줍니다. (물론 현재 보험은 0%, 4%, 8%의 예시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30년동안 1억여원을 투자하여 무려 15억원이 넘는 금액을 만들 수 있는 환상의 마법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매년 15%의 사업비를 제하고 나온 수익이니 얼마나 대단합니까?

많은 보험설계사들은 매월 30만원정도 은행에 적금 넣느니 이렇게 변액보험을 가입해서 유지하면 굉장히 큰 자산을 형성 할 수 있다고 감언이설을 합니다.

더군다나 10년이 지나면 비과세이니 이 큰 수익에 대해 세금도 일절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연금전환이나, 중도인출, 그리고 여유자금이 있으면 추가납입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런 예시표가 정말 가능하냐고 하면, 과거 5년정도의 해당 상품 수익율표를 보여줍니다.
그러면 정말로 이렇게 될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 설계사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은행에 30만원씩 적금한다면, 원금 외에 수익은 형편 없을정도일테니 그냥 30만원 없는셈 치고 한 5년만 꾸준하게 해 보면 정말 잘했다는 생각하게 될것이다. 라고 말이죠.

그러면 똑같은 상황에 현실적으로 매3년 마다 25% 증시가 빠지는 상황을 포함해서 시물레이션을 해보겠습니다.
 


깜짝 놀라는 결과를 냈습니다.
30년의 기간동안 매년 분명 15%의 수익이 났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찌 할 수 없는 증시의 흐름때문에 1억여원을 투자하여 약 8000만원정도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무려 -26%의 손실을 보게 된것이죠.

이 그림이 말도 안되는 그림같으십니까?
그러면 왜 펀드를 장기적으로 운용하여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주위에 없는지.
왜 오히려 펀드로 재미를 그닥 못봤다는 사람이 많은지를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과연 저 3년마다 25%정도로 증시의 변동성 때문에 하락하는것이 말이 안되는것일까요?
실제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론때와 2011년 올해 8월이후의 증시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투자는 조심해서 나쁠것은 전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일진데 과연 20년 30년 이상의 장기상품을 변액으로 끌고 가는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정원사의 유무입니다.
물론 부지런 하신 분은 직접 본인이 정원사의 역할을 하시면 됩니다.
변액보험상품이라면, 담당설계사가 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은행을 통해 변액상품을 가입하시는것은 정원사가 없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나를 상담해 주었던 은행 창구 직원은 내년에는 그 자리에 없을 것입니다.
 

홈쇼핑이나 텔레마케팅으로 가입하는것 역시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이렉트상품을 가입하는 것 역시 정원사가 없는 채로 가입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이렉트라는 것이 설계사의 역할을 없애는 대신에 사업비를 줄여서 보험료를 낮춰드리거나 변액에 투입되는 금액을 높히는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다이렉트로 가입한 상품을 다시 설계사를 붙여서 관리를 해 달라고 한들 그게 가능할리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원사의 역할이 분명하게 있는 사과나무의 그림을 보여드리면서 물러나겠습니다.

 

1억여원을 투자하여 사업비로 15%를 지불하고도 30년 후에 약 2.5억원을 만지게 되는데 이는 30년간 변함없이 매년 15%의 수익이 나는 그림에 비하면 형편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위의 수익은 30년동안 매년 10% 이상의 단리 수익이 나는 적금과 비슷한 결과입니다.

모든 상황(토양, 물과비료, 햇볕)이 동일하지만 단지 정원사가 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이 시물레이션 되고 있습니다.

시물레이션의 과정은 제가 실제로 하는 방식중 한가지만을 적용한 것인데, 사실 그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고, 더군다나 제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 아닌관계로 자칫 논란을 일으킬 수 있기에 부득이하게 감췄습니다.


변액상품에서 정원사(설계사)의 역할은 이렇게 중요합니다.
 

보험회사의 변액상품은 자칫 사업비가 많이 나가므로 굉장히 고객에게 불리하고 비합리적인 상품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업비를 지불하는 만큼 훌륭한 정원사를 만날 수만 있다면, 사실은 그 사업비는 정원사의 급료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훌륭한 정원사는 직접 겪어보거나 평판을 듣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알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몇가지 질문을 통해 최소한의 판단을 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1. 고객 수가 몇명인지요? 
2. 그 고객중 몇%정도가 변액상품을 가지고 있나요?
3. 변액을 장기로 가져가면서 수익을 계속 낼 수 있는 최소한의 관리 방법이 있으신지요?
4. 2008년도나 최근처럼 갑자기 주가가 폭락한다면 내 변액도 손실을 입을텐데 그렇다면 변액이 좀 위험하지 않나요?

 

이상 이곳을 찾는 식구 여러분들이 좀 더 건강한 금융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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